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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벤투호가 카타르를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다만, 일부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주축, 특히 해외에서 뛰던 선수들의 몸 상태와 경기 출전 상황 등 때문이다. 벤투 감독이 최전방 자원으로 활용했던 지동원(마인츠)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남태희(알 사드) 역시 최근 근육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원의 활력소로 평가받는 권창훈(프라이부르크)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비시즌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다. 예상을 깨고 조기 복귀했지만, 경기력은 완벽하지 않다. 베테랑 이청용(보훔) 역시 지난 18일 열린 리그 경기에서 무릎 부상으로 교체 됐다. 몸 상태가 많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밀 검진 결과에 따라 소집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출전 상황에 따른 경기력 물음표도 있다. 나상호(도쿄) 황인범(밴쿠버) 등은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지만 기대 만큼의 활약은 없다. 백승호(지로나) 이승우(베로나) 이강인(발렌시아) 등은 비시즌 준비 과정에서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해외파는 아니지만 K리그에서 발군을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도 있다. 김보경(울산 현대)은 K리그 MVP 후보로 거론되는 등 '축구 도사'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벤투 감독은 앞서 김보경을 대표팀에 불러 점검한 바 있다. 윤빛가람(상주상무) 역시 제2의 전성기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변화에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쓰는 선수만 쓴다는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그간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해외파에게서 변수가 속출하고 있는만큼, 예상과 다른 명단이 나올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2차 예선은 최종 예선에 비해 비교적 부담이 덜하다. 새로운 옵션을 실험하고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해외파 일부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몇몇 주축은 경기력에 물음표를 남겼다. 벤투 감독은 변화를 많이 가지고 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일부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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