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기로에 선 FC서울. 다시 위로 올라갈 수 있을까, 아니면 추락하고 말까.
그렇게 서울은 승점 47점에 머물렀다. 한 때 3강 싸움을 벌이던 울산 현대, 전북 현대가 각각 58점, 57점의 승점을 쌓은 것과 확 비교가 된다. 2위 전북과의 승점 차이가 10점이다.
그리고 아래와는 더 가까워졌다. 4위 대구FC와의 승점 차이는 이제 7점이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아래 있는 대구가 '서울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걸 감안하면 불안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조짐이 심상치 않다. 서울은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팀. 무더운 여름철을 지나며 선수단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고 있다. 페시치가 발가락 골절상을 털고 돌아오니, 조영욱과 박주영이 연이어 부상을 해 공격진에 누수가 심하다. 주축 수비수 중 한 명인 김원식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부상을 털고 돌아왔던 수비수 이웅희도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다치지 않은 선수들도 발이 무겁다. 제주전을 마친 후 최용수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가 분명히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제주전을 앞두고 열렸던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로 부진했다. 제주전에서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얻었지만, 패한 것과 같은 충격이 있었다.
문제는 다음 경기가 부담스러운 상대인 전북이라는 점. 전북은 울산과 치열한 선두 경쟁 중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다. 휴식기를 앞두고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전북전까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서울의 분위기는 더욱 침체될 수 있다. 선두권 추격은 사실상 끝이다.
반대로 강호 전북을 홈에서 잡아낸다면 다가오는 A매치 휴식기를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다. 마지막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