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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파울루 벤투 감독과 태극전사들이 처음으로 월드컵 예선 경기를 북한 평양에서 치른다. 8월 2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남북대결의 평양 개최를 신청한 북한축구협회는 최근 AFC와의 미팅에서 똑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북한은 우리나라를 조별리그 다른 국가들과 동등하게 대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우리나라 남자 A대표팀이 북한에서 마지막으로 A매치를 치른 건 29년 전인 1990년 10월11일 친선경기였다. 당시 우리나라는 김주성의 전반 25분 선제골로 앞섰다가 후반 윤정수의 동점골(후반 4분)과 탁영빈의 역전골(후반 45분)을 허용, 1대2 역전패했다. 당시 홍명보 협회 전무이사, 최순호 전 포항 감독, 황선홍 전 FC서울 감독, 서정원 전 수원 삼성 감독 등이 뛰었다. 우리나라는 북한과 역대 A매치서 16번 싸워 7승8무1패를 기록중이다. 유일한 패배가 1990년 평양 원정이었다.
우리나라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아시아 3차와 최종예선 때 북한을 만났지만 당시 정치 상황이 좋지 않아 제3국인 중국 상하이에서 두번 맞대결했다. 당시 북한의 밀집 수비를 쉽게 뚫지 못해 두번 다 비겼다.
벤투 감독은 30일 10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9월 A매치에 차출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나상호(도쿄) 정우영(알 사드)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이 다시 뽑힐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아시아 2차 예선 원정 1차전(9월10일)을 2대0 승리했다. 나상호가 결승골, 정우영이 쐐기골을 넣었다.
태극전사들은 10월 7일 파주 NFC에 모인다. 스리랑카와의 홈 2차전은 10월10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북한과 원정 3차전은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다. 북한전은 TV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대표팀은 경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경기 하루 전인 14일 평양에 도착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북한에 오래 머물면서 적응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협회는 베이징 경유를 대비해 명단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차출 가능한 태극전사 50명의 비자 서류를 중국 대사관 쪽에 전달했다.
벤투 감독은 명단 발표를 앞두고 K리그 현장에서 K리거의 경기력을 확인했다. 또 손흥민 황의조 같은 유럽파 및 해외파들의 최신 몸상태도 체크해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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