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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언제나 승리하겠다는 정신, 끊임없이 발전해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대표팀에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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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감독의 관전 소식이 알려진 때문일까. '국대'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전반 4분만에 장슬기가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선제골을 밀어넣었다. 후반 18분 이영주가 영리한 위치선정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인천 현대제철은 3대0으로 완승하며 2009년 WK리그 출범 이후 첫 정규리그 무패 1위를 달성했다. 종료 휘슬 후 벨 감독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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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이어가던 벨 감독은 이영주에게 대뜸 한국어로 "행복해요?"라고 물었다. 이영주가 "예스, 아임 해피(Yes, I'm happy)"라고 영어로 답했다. 영어 몇 마디가 자연스레 오갔다. "영어를 어디서 배웠느냐"는 질문에 이영주는 "평소에 조금씩 공부했다. 아주 조금밖에 못한다"며 웃었다. "대표팀에서 통역으로 날 도와줘야겠는데"라는 벨 감독의 말에 이영주는 "네, 노력할게요(I'll try)"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김혜리가 웃음을 터뜨렸다. "감독님, 이 선수가 지난번에 말씀드린 바로 그 '미친 선수(crazy player)'"라며 이영주를 지목했다. 벨 감독은 "혜리, 저번에 말했지? 난 미친 선수를 정말 좋야해"라더니 그라운드를 가리키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라운드 밖에선 미친 선수도 좋아. 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선 오직 집중, 집중해야 해." 벨 감독의 말에 선수들이 "오케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WK리그 1강' 인천 현대제철은 '플레이오프 승자' 수원도시공사와 7일 오후 7시(수원종합운동장)와 11일 오후 7시(인천남동경기장) 펼쳐지는 챔피언결정 1-2차전에서 '또 하나의 역사' 7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4일 플레이오프에서 경주한수원을 2대0으로 꺾고 2010년 이후 9년만에 챔프결정전에 진출한 수원도시공사는 내친 김에 9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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