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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올해 한국 프로축구의 긍정적인 신호는 크게 두 가지다. 선수들이 볼만한 경기를 하자 경기장으로 손님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회공헌 문화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67)은 "선수와 관중 몇명이 장기기증 서약을 해온 것 보다 K리그가 앞장서 우리 사회의 생명나눔 인식을 바꿔가고 있는 게 더 큰 의미가 있다. 우리 기증원의 힘만으로는 장기조직기증이라는 사회의 '불편한' 인식을 바꾸기 어렵다. 축구 같은 인기 종목 선수들이 나서주면 가장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1999년 앞서 장기기증서약을 한 K리그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가 '생명나눔대사'로 나서 전국을 돌았다. 그는 이번 시즌 내내 K리그 12개 구장을 돌면서 팬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며 장기기증을 통해 생명나눔의 문화를 전파했다. 그 영상을 유투브 채널을 통해 소개했다. 또 연맹은 김병지 대사를 모델로 한 생명나눔 캠페인 공익광고를 제작, 경기장 및 창원경륜공단, 정부청사 등의 전광판을 통해 송출하고 있다.
올 한해 이번 생명나눔캠페인을 통해 K리그 선수 및 관중 300명 이상이 기증희망서약에 동참했다. 이 수치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단일 기관과 협업을 통해 받은 서약서 양으로 가장 많다. 이런 실적으로 9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까지 받았다.
K리그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지속적으로 생명나눔 캠페인을 이어갈 발전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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