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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프로축구 사회공헌랭킹 6위 K리그, 생명나눔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11-08 05:30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올해 한국 프로축구의 긍정적인 신호는 크게 두 가지다. 선수들이 볼만한 경기를 하자 경기장으로 손님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회공헌 문화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전세계 프로축구리그 사회공헌 랭킹에서 호평을 받았다. 스위스 스포츠전문 컨설팅업체 '리스폰시볼(Responsiball)' 평가에서 K리그는 종합점수 38.36점으로 스웨덴 알스벤스칸(44.13점), 덴마크 수페르리가(42.95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41.42점), 일본 J리그(39.43점), 미국 MLS(39.37점)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특히 K리그 1~2부 22팀 전 구단이 유스팀을 운영하며 활발한 지역밀착 활동을 실시하는 등 커뮤니티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K리그는 올해 여러 사회공헌 사업 중에서 2016년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한 '생명나눔 캠페인'에 역량을 집중했다. 프로연맹은 생명나눔 캠페인을 질병관리본부,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K리그를 구성하는 선수, 구단 직원은 물론이고 축구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해나갔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67)은 "선수와 관중 몇명이 장기기증 서약을 해온 것 보다 K리그가 앞장서 우리 사회의 생명나눔 인식을 바꿔가고 있는 게 더 큰 의미가 있다. 우리 기증원의 힘만으로는 장기조직기증이라는 사회의 '불편한' 인식을 바꾸기 어렵다. 축구 같은 인기 종목 선수들이 나서주면 가장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1999년 앞서 장기기증서약을 한 K리그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가 '생명나눔대사'로 나서 전국을 돌았다. 그는 이번 시즌 내내 K리그 12개 구장을 돌면서 팬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며 장기기증을 통해 생명나눔의 문화를 전파했다. 그 영상을 유투브 채널을 통해 소개했다. 또 연맹은 김병지 대사를 모델로 한 생명나눔 캠페인 공익광고를 제작, 경기장 및 창원경륜공단, 정부청사 등의 전광판을 통해 송출하고 있다.

시즌 초에는 K리그 주장 간담회에서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국가대표 수비수 이 용(전북 현대) 김민우(수원 삼성) 등이 장기기증에 서약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소속 전문 강사를 K리그 22팀에 파견해 장기기증의 의미와 취지를 교육했다.

올 한해 이번 생명나눔캠페인을 통해 K리그 선수 및 관중 300명 이상이 기증희망서약에 동참했다. 이 수치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단일 기관과 협업을 통해 받은 서약서 양으로 가장 많다. 이런 실적으로 9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까지 받았다.

K리그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지속적으로 생명나눔 캠페인을 이어갈 발전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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