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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제 4위는 큰 의미가 없다. 3위 전쟁에 '올인'해야 한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결과만 좋으면 안좋았던 것들은 잊혀진다. 어찌됐든 10일 열린 결승 2차전에서 대전 코레일을 완파하며 힘겹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어쩔 수 없이 파이널A 그룹에 속한 팀들은 수원이 지는 것을 바랐을 것이다. FA컵 우승팀에 ACL 출전권이 걸려있는데, 출전 라이선스가 없는 내셔널리그 팀 코레일이 우승할 경우 그 출전권이 자동적으로 리그 상위팀에게 넘어가기 때문이었다. K리그1 1, 2위팀은 직행이고 3위팀은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하지만 FA컵 할당량이 넘어올 경우 1, 2, 3위팀 직행에 4위팀이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는다.
당연히 유리한 건 3위 FC서울이다. 현재 리그 두 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승점 55점이다. 4위 대구FC는 51점이고, 5위 강원FC와 6위 포항 스틸러스는 각각 50점씩이다. 일단 서울이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에서 승리를 해 승점 3점을 쌓으면 진출 확정이다. 58점이 되기에, 대구가 2승으로 57점이 되도 못뒤집는다.
하지만 서울이 먼저 열리는 포항전에서 지거나 비길 경우, 그리고 하위 팀들이 한 번에 승점 3점을 가져가게 될 경우 상황이 복잡해진다. 예를 들어 서울이 포항과 비겨 승점 56점이 되고, 대구가 강원을 꺾어 승점 54점이 되면 2점차가 된다. 그런데 하필 리그 마지막 날 두 팀이 맞붙는다. 대구가 이기면 대역전극이 만들어진다. 강원과 포항 역시 서울이 포항에 밀린다는 가정 아래 비슷한 시나리오를 꿈꾸고 있을 것이다.
현재 위치에서 분명 서울이 유리하다. 하지만 K리그2 사례를 보면 안심할 수도 없다. 시즌 막판 최소 4위는 확보된 것으로 봤던 안산 그리너스가 마지막 두 경기에서 무너지고, 부천FC가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순위가 역전돼 4위 부천이 승강 준플레이오프행 열차에 극적 탑승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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