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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딩크' 박항서 매직이 벌어졌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띠엔린, 응우옌 꽝하이, 응우옌 반또안을 공격의 선봉에 세운 베트남은 전반 35분에야 제대로 된 슈팅이 처음 나올 정도로 웅크렸다. 하지만 전반 37분 UAE의 중앙 수비수 칼리프 알하마디의 퇴장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알하마디는 띠엔린의 단독 드리블 돌파를 막으려다 무리한 동작으로 넘어뜨렸고, 곧바로 레드카드가 나왔다.
수적 우위를 점한 베트남은 전반 44분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페널티 아크 뒤 중앙에서 띠엔린이 때린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이 그대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열세에 놓인 UAE는 알하마디의 퇴장 이후 중앙 수비를 맡던 모하메드 오마르 알 아타스마저 후반 21분 부상을 당하며 예상치 못한 교체 카드를 쓰는 등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베트남은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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