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빈자예드스타디움(아부다비)=스포츠조선닷컴 이 건 기자] 아름답지만, 치명적이었다.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이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를 압도했다. 한 수 위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전반에만 2-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휘슬 이후 잠깐의 탐색전을 펼친 브라질은 곧바로 공세로 전환했다. 결국 벤투호는 전반 8분만에 허망하게 첫 실점을 했다. 브라질은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운 리드미컬한 공격으로 수비라인의 빈틈을 간단히 뚫어냈다. 공격 진영으로 깊숙히 올라온 수비수 로지가 페널티박스 좌측 바깥에서 쿠티뉴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손쉽게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이어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파케타가 다이빙 헤더로 골문을 뚫어냈다. 한국 포백 수비라인의 측면 취약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선취골을 내준 한국은 '에이스' 손흥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14분에 박스 바깥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국면 전환을 노렸다. 비록 브라질 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듯 하던 분위기는 바꿀 수 있었다. 이어 손흥민은 전반 20분에 프리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잡아 반대쪽 골포스트를 노리고 오른발로 잔뜩 회전을 넣은 감각적인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도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전반 41분에 정우영이 수비벽 아래로 낮게 깔리는 유효슈팅을 날렸다. 골키퍼에 맞고 나온 공을 황의조가 쇄도하며 슛을 노렸으나 쿠티뉴가 걷어냈다. 자책골이 나올 뻔했다. 쿠티뉴가 1차로 걷어낸 공이 골문을 맞고 나온 뒤 다시 바깥으로 클리어 한 것. 쿠티뉴가 멋쩍게 웃었다. 한국은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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