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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4년 전 인터뷰 재조명 "토트넘은 절대 안 맡아"

기사입력 2019-11-21 05:30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생 모른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지휘봉을 잡았다.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의 후임으로 2023년까지 계약했다.

4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 했다. FC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유 등을 이끌었던 무리뉴 감독은 첼시 2기 시절인 지난 2015년 토트넘과의 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토트넘을 절대 맡지 않을 것이다. 첼시 팬들을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잘 알다시피 토트넘과 첼시는 런던을 연고로 하는 라이벌이다. 맨체스터 더비, 머지사이드 더비, 북런던 더비와 비교할 때 라이벌 의식이 덜 할 순 있어도 런던 자존심을 걸고 한 세기 넘게 싸운 사이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1기 때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2기 때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등을 이끈 역대 첼시 최고의 감독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라이벌 팀으로 절대 가지 않는다'는 말은 팬들에게 큰 힘이 된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첼시는 리그에서 우승을 가져다준 무리뉴 감독이 라커룸 장악에 실패했다고 판단해 전격경질했다. 지난해 12월 맨유를 떠난 그는 근 1년 가까이 감독 자리를 기다렸고,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손을 내밀었다.

레비 회장은 2007년 9월에도 무리뉴 감독의 선임을 바랐었다. 당시 첼시에서 처음으로 경질됐던 무리뉴 감독은 첼시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향후 2년간 잉글랜드 클럽은 맡지 않는다'는 조항을 삽입해 토트넘으로 가지 못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2년 뒤 다시 레비 회장의 제안을 받고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19일 오후 토트넘 유니폼을 들어보인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은 재능 넘치는 스쿼드를 보유했다. 다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긍정적인 시즌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곧바로 훈련장에 모습을 나타낸 무리뉴 감독은 2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경기를 통해 데뷔한다. 토트넘은 12라운드 현재 3승5무4패 승점 14점으로 14위에 처져있다. 이 때문에 2015년부터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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