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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출발이 좋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새로운 조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부터 놀라운 성과를 냈다. 조제 무리뉴 신임 감독과 좋은 인연이 예감된다.
이날 베스트11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6분에 팀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전반 42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모우라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3경기 연속골로 시즌 9호 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따로 있다. 손흥민을 필두로 한 토트넘 선수들은 최근 충격적인 이별을 경험해야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전격 경질됐고, 그 후임으로 무리뉴 감독이 지난 20일 부임했다. 손흥민은 개인 SNS를 통해 포체티노 전 감독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아쉬워하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자신을 총애했던 포체티노 전 감독과의 아쉬운 이별은 개인적인 감정의 영역이었다. 손흥민은 진정한 월드클래스 영역의 선수답게 개인적인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라운드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을 소화하기 위해 전후방을 쉴 새 없이 오가며 수비와 역습에 주도적으로 가세한 것. 결국 팀의 극적인 승리에 일조하며 '무리뉴 시대'에도 변함없이 팀의 간판 선수라는 걸 실력으로 입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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