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득점 후 유상철 감독에게 달려간 문창진 "가족같은 분이라"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11-24 16:40


2019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상주 상무의 경기가 24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인천 문창진이 골을 넣자 유상철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1.24/

[인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가족 같은 분이라 달려간 것 같다."

문창진의 고백이었다. 인천은 2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에서 후반 30분 터진 문창진의 결승골과 43분 케힌데의 추가골을 묶어 2대0으로 이겼다. 인천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승점 33이 됐다.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유상철 감독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인천은 이날 역시 승리한 경남(승점 32)의 추격을 따돌리고 10위를 지켰다.

이날은 유 감독이 지난 19일 췌장암 4기 사실을 고백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경기였다. 최근 축구계는 유 감독을 응원하기 위한 목소리로 가득하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큰 선물을 안겼다. 문창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팀이 매우 힘들었다. 감독님도 팀적으로도 힘들었는데 마지막까지 가야하는 상황이 됐다. 경기력이 좋아진만큼 마지막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들어가기 전에 연결고리가 되라고 했다.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기회도 많이 온 것 같다. 경기 전에 감독님이 나를 위해 뛰어달라고는 하지 않았다. 그것은 프로가 아니라고 하셨다. 홈에서 승리가 없었기 때문에 팬들을 위해 꼭 승리해달라고 이야기해주셨다.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승리해서 기쁘다"고 했다. 득점 후 문창진은 유 감독에게 달려갔다. 그는 "감독님이 따뜻하신 분이다. 경기를 많이 나오지 못했지만 뒤에서 많이 챙겨주셨다. 가족 같은 분이라 달려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훈련할때도 감독님이 자주 나오시지는 못했다. 치료하셨다. 준비 과정도 좋았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3주 동안 경기가 없었는데 더 간절하게 준비했다.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실행하려고 많이 준비했다. 그러다보니 홈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문창진은 마지막으로 "올해 감독님이 마지막이실지는 모르겠다. 매경기 인천이 후반기에 강했다. 좋은 경기 보여준 것 잘 알고 계실 것이다.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가 준비 잘하고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 맞춰가려고 하고 있다. 경남전도 불안하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도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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