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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울산 현대가 '사실상의 우승 결정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서 1대1로 비겼다.
어쨌든 울산과 포항의 최종전은 K리그 팬, 미디어에겐 흥미진진한 스토리다. 울산은 포항과 비기기만 해도 14년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강원과의 최종전을 앞둔 전북은 자력우승은 불가하지만 만약 포항이 울산을 잡고, 전북이 강원을 이길 경우, 다득점에서 앞선 전북이 우승할 수 있다.
김도훈 감독은 6년 전을 언급하는 취재진을 향해 "나는 그때 없었고, 대다수 우리 선수들도 그때를 모른다"고 받아쳤다. 김 감독의 말대로 6년전 그날, 그 경기를 기억하는 선수는 골키퍼 김승규와 센터백 강민수, 둘뿐이다. 김 감독은 "트라우마를 사라지게 하는 날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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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역시 다르지 않았다. 포항과의 최종전에 개의치 않았다. '트라우마'는 없었다. "마지막 경기가 포항이 아니더라도 오늘 우승을 결정짓고 싶었다. 포항과 안좋은 기억도 있지만, 사실 어렸을 때부터 포항과의 큰 승부에서 좋은 기억이 더 많다. 좋은 기억을 살려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울산 유스 1기 출신' 김승규는 오직 우승을 향한 간절함만 가슴에 품고 있다. "2006년 프로에 입단했고, 직전 해인 2005년 울산이 우승했다. 이후 우승하지 못했다. 2013년엔 우승 직전에 기회를 놓쳤다.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만약 거기까지 올라가지 못했더라면 아쉬움도 없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울산 유스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팀을 우승시킬 수 있다면 정말 멋진 그림이 될 것같다. 오늘처럼 마지막 경기에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오늘처럼 뜨겁게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팬들과 함께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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