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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감독이 다르지 않나."
부산은 3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 플레이오프서 후반 15분 호물로의 대포알같은 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서 비기기만 해도 승강 PO에 진출할 수 있었던 부산은 이로써 K리그1 11위팀과 벌이는 승강 PO를 통해 4번째 1부리그 승격에 도전하게 됐다.
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린다"면서 "부산이 지난 2시즌 연속 승강 PO에서 실패했지만 그때의 감독과 지금의 감독은 다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늘 경기 소감은.
우리가 A매치 휴식기 동안 준비를 열심히 했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도 주고 전술적으로도 많은 대비를 했다. 하지만 공백이 있어서 그런지 전반에 다소 우왕좌왕했다. 비겨서 승강 PO에 오른 것보다 승리해서 올라가게 됐으니 승강 PO를 치르는데 힘이 될 것이다. 이 모든 영광을 선수들에게 돌리겠다.
-전반에 아쉬움이 있었다. 전반 후 라커룸에서 어떤 지시를 했나.
안양이 전반에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다가 후반에 페이스가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는 팀이다. 경기 전에는 전반에 실점하지 말고 우리의 플레이 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공을 잡고 정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긴장돼서 그런가보다. 그나마 전반에 실점을 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긴다. 운도 좀 따랐다. 후반에 상대의 체력 저하를 공략하기로 하고 포메이션도 바꾸면서 적극적으로 공략한 게 주효했다.
-결승골을 터뜨린 호물로의 대해 평가한다면.
브라질 선수지만 어떤 선수보다 팀에 적응하는 능력이 있다. 혼자 플레이 하려고 하지 않고 항상 같이 최선을 다한다. 정신적인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다른 선수들에게 얘기할 정도로 멘탈이 강하고 좋은 선수다. 시즌 내내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항상 보여줬다. 어느 상황에서도 선수로서 살아남을 선수다.
-승강 PO를 대비해야 할텐데.
K리그1와 K리그2는 기술적으로, 템포도 다르다. 작년에는 FC서울과 만나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 올해에는 선수들 마음가짐이 다를 것이다. 올해는 분명히 부산 팬들이 바라는 승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부산이 그동안 승강 PO에서 1차전에서 힘들었다.
나는 경험이 있다. (그때의 감독과 지금은)감독이 다르지 않나. 1, 2차전의 중요성 잘 알고 있다.
-수원FC 시절 1부리그에 올린 경험이 있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
상대가 누구든 홈에서 어떻게 경기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미리 말할 수는 없다. 이번 홈 1차전에서는 그동안 부산이 준비했던 것과는 다르게 보여줄 것이다. 비밀은 아니지만 말하지 못하는 점 이해해달라. 1차전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맞춰서 준비하겠다.
-김문한이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대표팀 차출로 두바이에 갔다가 발목을 다쳐서 왔다.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틀 전부터 출전하겠다고 하더라. 내측 삼각인대가 조금 파열됐는데 치료받고 그러면서 출전하게 됐다. 전반에 조금 지키는 플레이를 했지만 후반에는 많은 공수 가담으로 팀에 많은 도움이 됐다. 국가대표로서 팀에 모범이 되는 선수다. 아픈 다리 이끌고 최선을 다했다. 다음 경기에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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