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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원숭이"라며 원숭이 그림 전시한 세리에A,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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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 데 시에르보 세리에A 회장과 아티스트 시모네 푸가조토가 논란을 빚은 원숭이 그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세리에A
◇루이지 데 시에르보 세리에A 회장과 아티스트 시모네 푸가조토가 논란을 빚은 원숭이 그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세리에A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종차별 근절 캠페인에 원숭이 그림을 채택해 논란을 빚은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이 결국 사과했다.

루이지 데 시에르보 세리에A 회장은 18일 "원숭이 포스터가 부적절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인종차별 근절을 위해 캠페인을 펼칠 것이며, 내년 2월말 새로운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사무국은 세리에A 빅클럽인 AC밀란과 AS로마가 동시에 포스터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한 뒤 꼬리를 내렸다. 밀란 구단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 포스터를 제작한 아티스트 시모네 푸가조토는 앞서 "우리는 모두 원숭이"라며 원숭이 그림이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주장했고, 데 시에르보 회장은 "원숭이 그림에는 페어플레이와 관용 정신이 반영됐다. 우리 본부에 계속 걸어둘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인종차별 반대단체와 팬들은 인종차별의 상징을 인종차별 근절 캠페인의 상징으로 쓴 것이 부적절하다며 이를 채택한 사무국측을 강도높게 비난했었다. 원숭이 그림은 결국 다수를 불쾌하게 만든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탈리아 축구계에선 인종차별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달 초 인터밀란과 AS로마의 경기를 앞두고 이탈리아 유력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가 1면에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인터밀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와 로마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 흑인선수란 걸 빗댄 표현이다.

올시즌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온 전 이탈리아 대표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브레시아)도 인종차별을 수없이 당했다. 심지어 구단 단장으로부터 "흑인이지만, 백인처럼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백인우월주의적인 발언을 공개적으로 들어야 했다.

"우린 모두 원숭이"라며 원숭이 그림 전시한 세리에A, 결국 사과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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