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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겨울, 한국축구의 키워드는 '2002'다.
무대는 다르지만 올 겨울 새롭게 지도자로 출발하는 이들도 있다. 마스크를 쓰고 세계적인 스타들을 꽁꽁 묶었던 '아파치' 김태영 감독은 내년 K3리그에 참가하는 천안시축구단을 이끈다. 천안축구단이 2년 뒤 K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는만큼, 조만간 또 한명의 2002년 출신 K리그 지도자가 탄생할 수 있다. 엄청난 피지컬과 폭발적 스피드를 앞세웠던 '차미네이터' 차두리 코치도 감독으로 변신했다. 국가대표팀 코치로 러시아월드컵을 마친 차 코치는 '친정' FC서울의 U-18팀 오산고 감독으로 선임됐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물러난 뒤 휴식을 취하던 윤정환 감독도 일본 J리그2 제프 유나이티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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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것은 당시 코칭스태프 역시 정력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박항서 당시 수석코치는 베트남 감독으로 부임해 연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정해성 당시 코치 역시 박 감독이 만든 붐을 따라 베트남에 새 둥지를 틀고, 놀라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김현태 당시 골키퍼 코치는 대전 신임 강화부장으로 변신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중국 올림픽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 PSV 기술 고문으로 새롭게 부임했다. 제자들 못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곳곳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한국축구를 이끌고 있는 2002년 멤버들, 특히 새롭게 가세한 3명의 감독들로 내년 시즌 K리그를 보는 재미가 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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