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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대표팀 4년 계약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12-28 21:13


사진=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신 감독은 28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2020년부터 4년 동안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모두 이끈다.

신 감독은 "아빠 까바르(안녕하세요). 나마 사야 신태용(제 이름은 신태용입니다)"이라고 인도네시아어로 첫인사를 건네 현지 취재진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그는 "비록 인도네시아 A대표팀이 5전 5패고, 경기를 보면서 부족한 점도 많다고 느꼈으나 나름대로 희망을 가지기에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오는 것을 수락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국민이 희망을 잃지 않고 더욱더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2021년 U-20 월드컵 경기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홈팀으로서 예선은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내년 1월1일부터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팀 랭킹이 낮지만 크게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첫걸음을 떼면서 스텝 바이 스텝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 갈 것이다. 어린 선수들부터 체계적으로 만지면서,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개선 과제도 설명했다. 신 감독은 "축구가 개인 기술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후반 20분이 지나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무엇이 문제인지 한국인 등 코치들과 충분히 상의해서 찾을 것이다. 체력이 강해야 멘탈이 강해지고, 체력이 강해지면 집중력도 강해지고, 체력이 강해지면 승부 근성도 강해진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이 하나로 묶어지면 팀원 전체가 강해진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재도약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인도네시아 축구를 부활시키기 위해 2020년부터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대회에 나가면 우승이 목표다. 해외선수 국내 선수 가리지 않고 선수들을 다 보겠다. 희생정신 없이 개인플레이를 하면 뽑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독일을 이긴 것은 철저한 분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더했다.

한편, 신 감독의 연봉은 50만 달러(5억8000만원)∼100만 달러(11억6000만원) 사이 또는 20억원 정도로 현지 언론들이 추정했으나 비공개에 부쳐졌다. 그는 다음달 5일에 자카르타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인 코치 3∼4명과 함께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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