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잘했다는 사람도 있고, 걱정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대구FC 조광래 사장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데얀(38)에 관한 얘기를 했다.
하지만 최근 하향세다. 그럴 수밖에 없다. 해가 바뀌면 한국 나이로 40세다. 올해는 수원 구단에서 안 좋은 이미지도 남겼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자, 시즌 막판 기행에 가까운 행동을 하며 그동안 쌓아온 명성에 금이 갔다.
때문에 데얀이 K리그에 잔류할 수 있을 지가 궁금했는데, 대구가 데얀의 손을 잡아줬다. 하지만 대구에서 역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에 걱정의 시선이 있다. 대구는 에드가, 세징야, 김대원 등 능력 있는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또 하나는 스피드. 대구는 올시즌 빠른 역습 축구라는 팀 컬러를 확실히 구축했다. 내년 시즌 목표로 이 스피드를 더 향상시키고, 시즌 내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데얀은 스피드가 빠른 타입은 아니다. 골문 앞에서의 슈팅, 위치 선정 능력 등이 좋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대구의 빠른 역습 축구에 어울릴지 지켜봐야 한다. 조 사장은 "빠른 축구라고 해서 무작정 빠르게만 뛰어다니는 게 다가 아니다"고 했다.
조 사장은 "우리 공격수들은 각자 강점이 있다. 에드가는 헤딩 등 공중 싸움에 능하다. 세징야는 치고 들어오며 때리는 슈팅이 좋다. 김대원도 측면에서 찬스를 잘 만든다. 그런데 세 사람 모두 결정적인 찬스에서 골로 연결시키는 득점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데얀을 데려온 건 그래서다. 나이는 많지만, 천부적인 골 감각은 여전하다. 그 능력은 누가 가르쳐준다고 해서 생기지 않는다. 골문 앞에서의 순간적인 판단과 결정력을 주목했다. 이것도 스피드 축구의 일부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몸을 만들게 하고, 팀에 적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