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유럽에서 가장 핫한 영건 엘링 홀란드를 1710만 파운드(약 259억원)에 영입했다. 바이아웃 금액을 질렀다. 현재 시장의 분위기로 볼 때 저렴하게 잘 영입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잘 사서 잘 팔자'를 제대로 실현해온 팀 중 하나인 도르트문트의 영입 역사를 볼 때 노르웨이 출신 십 대 공격수의 영입 금액은 비싼 축에 속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의 외인 선수로 손꼽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현 바이에른 뮌헨)를 레흐 포즈난에서 단돈(?) 400만 파운드에 얻었다. 뉘른베르크 출신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간(현 맨시티)과 바이에른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던 젊은 센터백 마츠 훔멜스(현 도르트문트)에게도 같은 돈을 썼다. 2013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윙어 마르코 로이스에겐 그보다 많은 15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하지만 로이스는 6년째 도르트문트의 대체불가 선수이자 현 주장으로 활약 중이다.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1억1200만 파운드를 남기고 간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를 영입할 때 들인 비용은 1300만 파운드에 불과하고, 이적료 5600만 파운드를 기록한 피에로 오바메양(아스널)은 110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도르트문트는 발 빠른 두 공격수로만 1억6800만 파운드를 벌었다.
◇제이든 산초. 로이터 연합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Xinhua연합뉴스
카가와 신지(레알 사라고사)도 대박 사례 중 하나다. 일본 세레소 오사카에서 30만 파운드에 영입한 신지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띄어 맨유에 입단할 정도의 선수로 성장했다. 물론 막대한 이적료도 남겼다. 신예 공격수 제이든 산초의 경우 경력 대비 비싸다고 할 수 있는 10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현재 그의 가치는 1억 파운드가 넘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0년대 초반 위르겐 클롭 현 리버풀 감독과 함께 분데스리가 2회 우승에 크게 기여한 전천후 미드필더 야쿱 브와쉬치코프스키(비스와 크라쿠프)는 300만 파운드, 측면 수비수 루카스 피스첵(도르트문트)은 자유계약으로 데려왔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홀란드 영입으로 다시 한번 유럽 이적시장의 거물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