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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in 송클라] 어제는 훈련 방해한 우즈벡, 오늘은 조기 퇴근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1-08 20:12


◇텅 빈 라카밧대 운동장.  사진=김 용 기자

[송클라(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어제는 그렇게 시간을 끌더니...

2020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 9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경기가 열릴 태국 송클라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다.

참가국들은 하루 한시간 반씩 공식 훈련을 진행한다. 송클라에 있는 두 대학교 그라운드를 번갈아가며 사용한다. 8일에는 라자망갈라대 운동장에서, 9일은 라카밧대 운동장에서 훈련이 실시됐다.

한국은 같은 C조팀 중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운동장을 쓰는 일정이었다. 한국이 현지시각으로 오후 6시30분부터 훈련을 시작하면 우즈베키스탄은 그 전 4시30분부터 6시까지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7일 작은 실랑이가 있었다. 한국 선수단이 6시에 도착해 훈련 준비를 하려 하는데, 우즈베키스탄 선수단이 6시가 넘도록 방을 빼주지 않은 것. 한국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진입하려 했으나, 현지 진행 요원들이 출입을 막았다. 우즈베키스탄의 훈련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6시15분이 넘어 짐을 챙겨 떠났다.

그러더니 8일에는 훈련 시간을 다 채우지 않고 오후 5시45분경 일찌감치 훈련을 마치고 버스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과는 아예 마주칠 수 없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중국전에 앞서 이란과 1차전을 벌인다. 가볍게 컨디션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단이 오히려 하루 전과 달리 훈련 시작 시간과 임박해 운동장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4개국 감독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9일부터 전쟁이 시작된다. 올림픽행 티켓이 걸린만큼, 참가국들의 경계가 심하다. 훈련 시간도 신경전의 일부다. 양국 선수단이 마주쳐도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단은 모두 같은 호텔을 사용하고 있는데, 긴장감이 감돈다고 한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이는 국제대회 풍경이다. 특히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조 1위를 다툴 강력 후보다. 15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송클라(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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