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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현장]이란 '맛' 아는 김학범, 16개월만 또 이란 격파!

기사입력 2020-01-12 21:07


연합뉴스

[송클라(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국가대표팀 레벨에서 7년 넘게 잡지 못한 '천적' 이란. 김학범 한국 U-23팀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이란을 상대로 두 번이나 격파했다.

대표팀은 12일 태국 송클라 틴슐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년 아시아 U-23 챔피언십(2020년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C조 2차전에서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조규성(FC안양)의 전반 연속골로 후반 셰카리가 한 골 만회한 이란을 2대1로 제압했다. 사흘 전 중국을 1대0 격파해 2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이란은 '죽음의 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여겨진 팀. 1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 걱정을 키웠다. 이를 대비해 김 감독은 중국전 대비 7명을 바꾼 사실상의 베스트팀을 이란전에 내세웠다. 1~2선 라인을 싹 교체한 효과 때문인지, 한국은 달라진 경기력으로 전반 22분과 34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 두 골 덕에 후반 실점에도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2018년 8월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도 이란을 상대했다. 당시에는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 이승우(신트트라위던)의 연속골로 2대0 승리하며 8강에 올랐고, 기세를 몰아 그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당시 이란전에 출전한 김진야(FC서울) 정태욱(대구FC) 송범근(전북 현대)은 또 한 번 이란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한국은 성인대표팀 레벨에선 이란에 약한 면모를 보여왔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한 뒤 월드컵 예선 등을 거치며 6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다만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U-23 챔피언십 등 토너먼트에선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송클라(태국)=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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