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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아직은 부족한게 많은 현실을 인정해야 할까.
하지만 중요한 메리트가 걸린 무대, 모두가 사활을 걸고 뛰는 경기에서 베트남이 버텨내기란 쉽지 않았다. 특히, 한 조에 껄끄러운 중동팀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이 편성된 게 어떻게 보면 불운이었다.
동남아시아 축구팀들은 선수들의 체구는 작지만 빠른 스피드, 아기자기한 조직력으로 승부를 본다. 하지만 피지컬, 힘이 월등한 상대가 힘으로 찍어누르면 경기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완벽한 조직력과 계속 뛰어도 지치지 않는 체력이 필요하다.
박항서호의 첫 실패다. 분명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동남아시아 무대에서는 이제 최강국이 됐지만, 베트남 국민들은 그 이상을 원한다.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려면, 비슷한 스타일의 팀들과의 경기에서 이기는 것 뿐 아니라, 자신들보다 힘이 세고 큰 팀과의 경기에서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다. 이번 대회는 U-23 선수들이 치른 대회였지만, A대표팀은 그보다 더 힘들면 힘들지 쉽지 않은 무대인 게 확실하다. 베트남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최종 예선의 진출할 경우 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박 감독은 대회를 마치고 "감독의 책임이다. 부족한 면을 보완해야 한다. 이번 대회가 도약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를 통해 몇몇 선수는 앞으로 A대표팀에서 활약할 가능성도 보여줬다. 이제 U-23 대회는 끝났다. 올해는 A대표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한 해"라고 밝혔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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