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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전대미문의 페널티킥 득점왕이 탄생할까.
이번 대회 8강까지 개인 최다 득점은 3점 뿐이다. 총 4명의 선수가 3골을 넣었다. 그 중 모하메드 나시프(이라크) 알 아메리(아랍에미리트) 자른삭 웡꼰(태국)은 이미 대회를 마쳤다. 무조건 두 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한국 선수들의 역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나머지 한 명의 선수가 요주의 인물이다. 독특한 기록을 쌓고 있다. 그 한 명은 바로 우즈베키스탄 주장 코빌로프다. 코빌로프는 수비수다. 골을 많이 넣기 힘든 포지션. 그런데 코빌로프 세 골의 비밀은 페널티킥이다. 세 골 모두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조별리그 이란전, 중국전에 이어 8강 아랍에미리트전에서도 페널티킥 골을 만들어냈다.
그 때마다 코빌로프가 나타난다. 수비수 중 페널티킥을 유독 잘차는 선수들이 있는데, 코빌로프 역시 안정된 킥력을 자랑하고 있다. 사실 중국전에서는 첫 번째 골을 넣고, 두 번째 또 다시 맞이한 페널티킥을 실축했는데, 그 골까지 넣었다면 현재 득점 부문 단독 선두다.
이번 대회는 유독 골을 몰아치는 공격수가 없어 4~5골로도 득점왕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즈베키스탄도 앞으로 두 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데, 팀의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인 코빌로프가 경기에 빠질 일은 없어 보인다. 두 경기 중 페널티킥 상황이 1~2번 더 발생하면 그의 득점이 올라갈 확률도 높아진다는 뜻이다.
반대로 한국은 조규성, 오세훈, 이동준 공격수들이 로테이션에 의해 번갈아가며 경기에 투입되기에 개인 득점을 쌓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다. 물론, 팀이 우선인데 한국 선수들이 역전을 못한다면 전대미문의 페널티킥 득점왕이 탄생할 기세다.
한국 외 4강 생존팀 중에서는 호주의 니콜라스 디아고스티노가 두 골을 기록중이다. 조별리그 태국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었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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