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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리그 축소는 불가피하다."
연맹은 K리그1 회의 뒤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개막 시점을 특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개막이 늦춰지는 만큼 리그 경기 수가 일정 부분 축소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구체적인 개막 시점과 리그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이사회에서 나올 예정이다. 이번 대표자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이사회에서 합리적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4월 초로 예정했다. 하지만 대표자의 의견에서도 그렇듯 코로나19 진정 상황이 아닌 만큼 조금 더 상황을 본 뒤 결정할 계획이다.
개막의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개학. 정부는 온라인 개학안을 들고 나왔다. K리그 역시 무관중 경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연맹은 "무관중 부분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무관중으로 시작할 가능성을 완전 배재하지 않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초 리그 개막 연기와 마찬가지로 프로의 기본은 팬이다. 되도록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고려 기준은 국민과 선수의 건강과 안전이다. 선수도 코로나19로 안전한 시점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구단의 이해관계보다는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연맹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며 다양한 개막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정부가 전국 유치원·초·중·고등학교의 개막을 4월6일로 계획하면서 이에 맞게 시즌 개막일과 리그 운영 방식을 준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연맹과 K리그 구단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개막이 늦어지면 K리그1은 기존 38라운드(정규리그 33라운드+파이널 5라운드) 방식은 불가능해 일정 축소가 불가피하다. 특히 정규리그 중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발생했을 때 해당 팀과 상대 팀은 자가격리로 2주 동안 경기를 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 예비일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고충도 따른다. 38라운드 방식이 어려워진 만큼 스플릿 시리즈 없이 33라운드만 치르는 방식은 물론 32라운드(정규리그 22라운드+스플릿 10라운드) 방식, 27라운드(정규리그 22라운드+스플릿 5라운드) 방식까지 고려 대상이다.
연맹은 "개막 시기가 정해져야 라운드 수를 정할 수 있다. 여러 방식이 있는데, 장단점을 공유했다. 구체적으로 라운드에 대한 얘기가 오간 것은 어렵다. 비상상황에 대비한 예비일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갔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전병율 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석해 현 상황을 공유했다. 전 교수는 선수들이 건강하지만, 경기 뒤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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