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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1강'현대제철,새 外人공격수 네넴X엘리를 소개합니다[WK리그 개막 인터뷰]

기사입력 2020-06-15 13:26


'인천 현대제철 새 외국인 공격수' 네넴과 엘리가 WK리그 개막을 앞두고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하는 '합동' 덕분에 세리머니 포즈를 취했다.

[인천=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15일 오후 7시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인천 현대제철과 수원도시공사의 개막전이 시작된다.

올시즌 통합 8연패에 도전하는 정성천 감독의 인천 현대제철에서 올시즌 가장 큰 변화는 뭐니뭐니해도 새로운 외국인선수 영입이다. 지난해까지 인천 현대제철에서 무수한 기록과 함께 통합 7연패를 이끈 '브라질 듀오' 비야와 따이스가 동시에 떠났다. 그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스페인 출신 장신 공격수' 엘리와 '브라질 출신 실력파 드리블러' 네넴이 영입됐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절대 1강' 현대제철은 물론 WK리그 팬들이 궁금해 네넴과 엘레를 만났다.

10번 엘리는 스페인 여자축구리그 라싱, 알바세테, 에스파뇰 등에서 뛴 1m73의 장신 공격수다. 400m 허들 선수 출신으로 국내대회 메달을 휩쓸던 그녀는 스무 살에 여자축구에 입문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장신에 탁월한 점프력을 갖췄다. 첫 2년은 육상과 축구를 병행하다, 너무 힘들어 아예 축구선수의 외길을 택했다. 11번 네넴은 14세 때부터 전문 축구선수의 길에 들어섰다. 브라질, 스페인리그에서 뛰었고, 스피드, 드리블, 발 기술을 두루 갖춰 1-2선에서 모두 활용가능한 멀티 공격자원이다.


엘리가 인천 현대제철 클럽하우스 1층에서 선수소개 보드에서 자신의 사진을 가리키고 있다.

네넴이 인천 현대제철 클럽하우스 1층에서 선수소개 보드에서 자신의 사진을 가리키고 있다.

한국은 난생 처음이라는 두 선수에게 WK리그를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엘리는 "사실 인천 현대제철이라는 팀을 알게 된 건 장슬기 선수가 마드리드팀에 오게 되면서부터다. 7연패를 한 팀이라는데, 어떤 팀인지 정말 궁금했다. 한국 국가대표도 많고, 이런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면 어떨지 궁금했다"고 답했다. "스페인리그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다 도전적이고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고 싶어 한국행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네넴은 '브라질 동료' 따이스, 비야를 통해 현대제철이란 팀을 알게 됐다. "비야와 함께 뛴 적은 없지만, 비야가 뛰던 팀에서 뛰어서 친분이 있었다. 비야가 브라질에 올 때마다 이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설명했다. 비야와 따이스가 떠난 자리, 팬들의 기대가 크다. 승부를 결정지어야 할 외국인 공격수로서 부담감은 없을까. 네넴은 "선수로서 부담감은 당연하다"고 했다. 하지만 '프로페셔널'로서 비야, 따이스와의 비교는 단호히 거부했다. "비야가 이곳에서 자신의 일을 했듯이 나는 내가 할 일을 할 것이다. '네넴'이라는 이름으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는 강한 각오를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충분한 훈련 시간을 갖진 못했지만 연습경기, 단체훈련을 통해 서로를 깊이 알아가고 있다. 공격수로서 서로의 장점을 이야기해달라고 하자 엘리는 "네넴은 아주 빠르다. 빠르면서 순발력도 있고, 기술도 좋다"고 극찬했다. 네넴은 "엘리는 피지컬도 좋고, 머리로 하는 건 다 잘한다"며 장신 공격수의 능력을 인정했다. 서로에게 뺏고 싶은 한 가지를 묻는 질문에 네넴은 서슴없이 "엘리의 헤더"를, 엘리는 "네넴의 드리블"을 꼽았다. 네넴의 드리블 돌파, 장슬기의 명품 크로스, 엘리의 헤더골을 그려봄직하단 말에 "우리는 서로 다른 스타일이지만 경기를 통해 호흡을 잘 맞추면 틀림없이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여자축구 리딩구단' 인천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로 여자축구단 전용 클럽하우스를 열었다. 연면적 4000㎡,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실내 축구장 및 시청각실, 휴게실, 의무실 등 여느 프로팀 못지 않은 훌륭한 시설을 완비했다. 엘리는 "한국에 오기 전엔 그냥 보통 클럽 시설일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와보니 클럽하우스 시설이 너무 좋고, 선수 지원 및 대우가 좋아서 깜짝 놀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모든 것이 갖춰진 올시즌 목표는 오직 하나다. 네넴과 엘리는 "통합 7연패 팀이고 좋은 선수가 많은 만큼 우리가 각자 역할을 잘해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매순간 우승을 위해 싸울 것"이라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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