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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후원효과 좋다', 스폰서십 노출효과 1727억 작년대비 15%↑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12-29 20:00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2020년 한국 프로축구(K리그)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속에서도 여러 측면에서 선방했다. 당국의 방역 지침에 따라 축구팬들의 경기장 '직관'은 크게 줄었지만 생중계 콘텐츠를 안방에서나 움직이면서 시청할 수 있었다. 또 크게 증가한 해외팬들의 K리그 경기 시청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로인해 K리그 스폰서십의 노출 효과가 작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미디어 분석 전문 업체인 티엘오지에 의뢰해 '하나원큐 K리그 2020'시즌 전 경기(K리그1 162경기, K리그2 137경기 총 299경기)를 대상으로 K리그 후원사의 미디어 노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스폰서십의 경제적 효과가 1726억757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시즌의 1508억원의 스폰서십 노출 효과보다 약 14.5%가 증가한 것이다. 이번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수가 줄어들었음에도 노출 효과가 늘어난 가장 큰 요인은 국내 TV중계 횟수 증가다. 올해 K리그 국내 TV중계는 재방송 포함 총 778회로, 전년 대비 197회 증가했다. 또 성공적인 해외 중계 송출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 시즌 K리그는 해외 총 43개국 25개 플랫폼을 통해 396회의 경기 중계방송이 이뤄졌다. 전세계 43개국에서 중계권을 샀고, 중계권을 구매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유료 스트리밍 플랫폼 '코파90(COPA90)'을 통해 K리그 1부 경기를 시청했다는 것이다. K리그 중계권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스포츠레이더(스위스 업체)가 프로연맹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그 시청자의 총 합이 5818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번 스폰서십 효과 분석은 TV와 신문 등 전통 미디어를 비롯해 온라인 포털사이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뉴미디어와 경기장 현장 광고 등을 통한 브랜드 노출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다. 2020시즌 K리그 후원사 중에서는 타이틀 스폰서인 '하나은행'이 약 1174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현대오일뱅크'가 약 228억원 ▶'게토레이'가 약 80억원 ▶'인터파크'가 약 69억원 ▶'EA스포츠'가 약 49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매체별로는 TV 생중계를 통한 스폰서십 노출이 약 932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TV 뉴스(약 405억원), TV 중계 재방송 및 하이라이트(약 268억원), 뉴미디어 생중계 및 영상클립(약 74억원) 등의 순이었다.

연맹은 이번 브랜드 스폰서십 효과 분석을 토대로 2020시즌 K리그의 마케팅 성과를 분석해 미디어 시장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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