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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남FC가 또 다시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경남은 정통 공격수 영입에 나섰다. 시즌 중 룩을 보낸 경남은 제리치까지 수원으로 이적시키며 자금과 자리를 마련했다. 당초 FA가 되는 안병준에 관심을 보였지만, 이적료가 발생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찌감치 뜻을 접었다. FA로 풀린 이정협에 집중했다.
이정협은 올 겨울 FA 중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2013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데뷔한 이정협은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2014년 당시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에 의해 A대표팀에 깜짝 발탁되며 스타덤에 올랐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군데렐라'라는 별명을 얻은 이정협은 이후 울산 현대, 부산, 쇼난 벨마레 등을 거쳤다. 득점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만큼은 발군이라는 평가다.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이정협을 꾸준히 발탁하고 있다.
하지만 원소속팀 부산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기류가 요동쳤다. 또 다른 팀내 최고 스타 김문환을 미국으로 보낸 부산은 '팀 최고 스타' 이정협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한축구협회장이자 구단주인 정몽규 회장까지 나설 정도였다. 부산은 마지막까지 과감한 베팅으로 이정협의 마음을 돌리려 했다.
이때 경남 스카우트팀의 능력이 다시 한번 빛났다. 이전에도 기업구단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여러차례 대어급들을 품었던 경남은 이번에도 치밀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흔들리던 이정협의 마음을 다잡았다. 설 감독까지 나서 이정협을 설득했고, 경남은 끝내 이정협을 품는데 성공했다.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았지만 특급 외국인선수, K리그에서 검증된 수비수, 창의적인 미드필더 등을 두루 더한 경남은 이정협까지 데려오며, 또 한번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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