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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북 현대가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24·다름슈타트) 영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다름슈타트가 요구하는 기본 이적료는 100만 유로(약 13억4000만원)선이다. 여기에 다양한 옵션이 붙어 실제 이적료는 100만 유로를 훌쩍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은 이적료를 낮추길 바라고 있어 이적료 줄다리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전북은 동시에 선수측이 원하는 조건도 체크하는 중이다.
전북 백승권 단장은 이에 대해 "선수가 요구하는 조건을 수용할 계획이다. 우리는 선수의 앞길을 막는 구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6일 완주 봉동읍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전북 김상식 감독도 "독일에 있는 백승호 에이전트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런 조건을 내건 것 같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백)승호가 아직 젊기 때문에 미래가 열려있어야 한다"고 했다.
전북은 이미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 김보경 이승기 쿠니모토 최영준 정 혁 류재문 등을 보유했다. 그럼에도 백승호를 추가 영입하려는 건 그만한 활용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백승호 경기를 모니터링했다. 독일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서 K리그에서 통할 거라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몸싸움이 좋다. 다양한 기술을 갖고 있고, 미드필드뿐 아니라 윙포워드도 소화한다. 멘털 또한 좋다고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 생활까지 포함할 때 프로에만 22년 정도 있었다. 선수가 남아돌아서 걱정한 적은 없다. 어떨 때는 한 번에 주전급 5~7명이 부상을 당한다. 우린 3개 대회에 도전해야 하는 팀인 만큼 그에 걸맞은 스쿼드를 구축해야 한다. 쿠니(모토)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못 나오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백승호 영입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전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2주간 자가격리 기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이적이 성사되길 바라고 있다.
한편, 백승호는 올시즌 후반기 들어 부쩍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2022년 6월 다름슈타트와 계약이 끝나는 가운데, 선수는 꾸준한 경기 출전과 올여름 열릴 예정인 도쿄 올림픽 참가를 노리고 있다. 전북행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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