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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팔방미인' 이승기(32·전북 현대)가 돌아온다.
이승기는 지난시즌 막바지 스포츠탈장 부상을 앓았다. 은퇴한 이동국에게 마지막 우승컵을 선물한 FA컵 결승전에서 복부 통증을 참아가며 중거리로 멀티골을 꽂았다.
지난달 중순 완주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승기는 "가벼운 조깅, 일상 생활은 괜찮지만, 힘이 들어가는 플레이, 예컨대 스프린트와 장거리 킥은 하지 못하겠더라"고 증상에 관해 이야기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통증이 무뎌졌다는 이승기는 뒤늦게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동료들이 김상식 신임 감독의 지휘 하에 전술 훈련에 임할 때, 강도 높은 훈련으로 악명이 높은 지우반 피지컬 코치와 함께 '지옥 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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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꿋꿋이 버텼다. 시즌 개막을 2주 남짓 남겨둔 시점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 이승기는 제주전 출전을 목표로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전북이 리그 4연패를 달성한 지난 4시즌 31-27-25-24경기에 출전해 19골 16도움을 기록한 '언성 히어로' 이승기는 제주전을 시작으로 팀 목표인 5연패와 개인 목표인 50-50(골-도움)을 향해 달린다. 현재 K리그에서 262경기 출전 47골 50도움을 기록 중으로 대기록까지 단 3골만을 남겨뒀다. 이승기는 "올해 안에는 (50-50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김상식 감독은 미드필더 옵션을 하나 더 달고 제주전을 치른다. 선수 시절부터 이승기와 함께 한 김 감독은 "(이)승기는 워낙 가진 게 많은 친구다. 드리블, 수비력, 슈팅 모두 나무랄 데 없다. 성격이 조금…(웃음). (부상에서 돌아오면)올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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