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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국의 보물 이강인 합류', '이강인 합류 완전체 훈련'….
시작 전부터 관심을 받는 선수가 있다. 한-일 A매치 데뷔전을 앞둔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캡틴' 손흥민(29·토트넘) 등 주축 선수 일부가 빠진 자리를 채울 키 플레이어로 꼽힌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 역시 23일 벤투호 훈련 직후 '이강인 합류'를 중심으로 보도했다.
이강인을 향한 관심. 이유는 확실하다. 그는 2019년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넓은 시야와 컴퓨터 패스, 여기에 분위기를 바꾸는 카리스마까지 갖춰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유벤투스, 맨시티 등 '빅 클럽'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일본의 미래'로 불리는 구보 다케후사(20·헤타페)와 동갑 라이벌로 익히 알려져 있다.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도 기대하는 이강인의 역사적 한-일전 데뷔. 준비는 마쳤다. 이강인은 23일 대표팀에 합류해 가볍게 손발을 맞췄다. 물론 한-일전 선발 여부는 알 수 없다. 시차 적응 및 컨디션, 혹은 전술 등 변수는 남아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강인이 중원에서 '플레이 메이커'로 보여줄 재능에 대한 기대감 만큼은 무척 높다는 것이다. 황선홍 정우영 등 그동안 한-일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던 수 많은 스타들처럼 이강인도 반짝 빛날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한편,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42승 23무 14패로 월등하게 앞서 있다. 다만, 일본축구협회는 76번 싸워 일본이 13승 23무 40패를 거둔 것으로 공식 집계한다. 대한축구협회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로 간주한 3경기를 일본협회는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이 제외한 세 경기는 1967년 아시안컵 예선(한국 1대2 패), 1988년 아시안컵 본선(한국 2대0 승),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한국 2대0 승) 경기다. 일본축구협회는 이 3경기에 일본의 2진이나 어린 선수들이 나섰다는 이유로 A매치로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은 1984년 한-일 정기전과 1995년 다이너스티컵에 20대 초반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지만, 이 경기들을 A매치에 포함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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