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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결승이 문제가 아냐,문제는 져도 괜찮은 멘탈" 사퇴까지 언급한 맨유 아모림 감독의 '깊은 빡침'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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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2 09:48


"유로파 결승이 문제가 아냐,문제는 져도 괜찮은 멘탈" 사퇴까지 언급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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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맨유의 웨스트햄전 패배 직후 후벵 아모림 감독이 거취까지 언급하며 깊은 좌절감을 토로했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12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0대2로 완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시즌 17패째를 떠안으며 리그 16위로 추락했다. 17패 중 13패는 시즌 중 에릭 텐하흐 감독의 지휘봉을 이어받은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나온 것이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더 이상 지는 것에 신경쓰지 않는다' '위기의식이 부족하다'는 말로 강한 불만을 표했다.

기분이 어떠냐는 날선 질문에 "맨유 감독으로서 그 자리에서 느껴야 하는 감정은 당황스럽고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답했다. "모두가 여기서 많은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올여름, 정말 강해지고 용감해져야 한다"고 쇄신을 열망했다.


"유로파 결승이 문제가 아냐,문제는 져도 괜찮은 멘탈" 사퇴까지 언급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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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장 큰 걱정은 지고 나서도 '괜찮다'는 분위기가 우리 팀에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맨유는 홈에서 패하면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느껴져야 하는 클럽인데, 지금은 그런 위기감이 없다"며 선수단의 멘탈을 질타했다.

이어 "우리는 엄청난 클럽이라는 느낌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모두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여름에 정말 강해지고 용감해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금 우리 팀에는 절박함이 부족하다. 이게 빅클럽에서 가장 위험한 느낌"이라면서 "선수들 잘못이 아니다. 내 잘못이고 내 책임이다. 변화가 없다면 내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줘야 할 수도 있다"고 사퇴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솔직히 말해 (21일 토트넘과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걱정하지 않는다. 결승전은 우리 클럽에서 가장 작은 문제다. 우리는 이보다 더 깊은 문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우리는 시즌 막판에 우리가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건 달에 가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직설적인 자아비판을 이어갔다. "나는 결승전은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집중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뭐가 베스트인지 모르겠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안뛰고가 중요한 건지. 일단 다음 첼시전에서 많은 부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해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우리가 맨유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 역시 너무 많은 선수들이 현재 경기에 집중하기보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한눈을 팔고 있다는 감독의 생각에 동의했다. 아모림 감독은 시즌 중 에릭 텐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2013년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유로파 결승이 문제가 아냐,문제는 져도 괜찮은 멘탈" 사퇴까지 언급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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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은 지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들의 안이한 마인드를 거듭 지적했다. "이미 문화에 대해 지금 이야기하고 있으니 따로 구단 문화 이야기는 안하겠다. 하지만 빅클럽에서 가장 위험한 느낌이 바로 이런 느낌이다. 가끔 프리미어리그에서 집중력을 잃은 이런 경기들을 보게 된다. 유로파리그처럼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경기들이다. 그것이 지금 우리팀의 멘탈과 연관된 것들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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