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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제대까지 남은 날짜를 세지 않고 있다."
나이로는 막내라인, 그러나 계급은 선임인 오세훈(22·김천상무)의 말이다.
오세훈은 "제대까지 남은 날짜를 세지 않고 있다. 어떻게 하면 군에서 더 빨리 나갈 수 있는지가 아니라 남은 시간을 어떻게 더 잘 준비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래서일까. 오세훈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바쁘다. 그는 "김천상무에서 더 희생해서 팀을 더 좋은 성적으로 이끌어가고 싶다. 상무에서 제대하면 울산 현대로 돌아간다. 울산에 더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가 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잘 준비해서 울산에 돌아가야 한다. 또한, 올림픽에 대한 목표는 뚜렷하다.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님께서 '상무에서 남은 시간 잘 준비해서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 주셨다. 피지컬 키우기, 스트라이커로서 뒷 공간 파고드는 방법 등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조언하셨다. 코칭스태프와 소통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배워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훈련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케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조규성이다. 두 사람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조규성이 최근 입대하면서 두 사람은 상무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오세훈은 "조규성 훈련병이 가장 반갑다. 같이 밥 먹고 훈련 하는 게 너무나 신기하다. 같은 포지션의 선수기 때문에 스트라이커로서 슈팅 등을 함께 훈련한다. 신병에게 입대 초기는 누구나 힘든 시간이다. 그래도 힘든 내색하지 않아줘서 감사하다. 사실 나는 대표팀 훈련, 코로나19 등 관계로 훈련소에서만 8주 있었다. 그래도 다 괜찮다"며 웃었다.
한편, 김천은 개막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개막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오세훈은 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창단 첫 홈 경기 뒤 "팬들께서 많이 와주셨다. 힘이 됐다. 그 힘을 통해 승리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 팬들 위해 승리하는 모습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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