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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소문난 축제에 볼거리 많게 하겠다."
'드디어' 성사된 '서울 더비'다. K리그 팬들은 2015년 이랜드 창단 때부터 FC서울과의 '서울 더비'를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지난 7년 동안 두 팀의 격돌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오래 기다린 '서울 더비'가 FA컵에서 완성됐다. 팬들은 FA컵 대진 확정과 동시에 '드디어 서울 더비가 열린다'며 환호했다.
원정에 나서는 '도전자' 이랜드는 열의에 차 있다. 부주장 김선민은 "(기)성용 형, 딱 기다리세요. 제가 잡으러 갑니다"라며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에이스 레안드로는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리겠다"며 짧지만 굵은 출사표를 던졌다. 김진환과 김성현은 한 입 모아 "서울의 주인은 우리라는 것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홈팀 FC서울은 비교적 덤덤한 모습이다. 박주영 기성용 고요한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타격이 크다. 최근 리그 3연패를 하며 주춤하고 있다. 빡빡한 일정도 부담이다. 그렇다고 물러설 FC서울이 아니다. 이랜드와의 첫 번째 '서울 더비'. 그것도 홈에서 열리는 만큼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지난 10일 포항 스틸러스전 직후 "FA컵 '서울 더비'도 리그 준비하는 것과 똑같이 준비할 거다. 부상자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주중-주말 경기가 반복된다.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선수도 있다. 잘할 수 있고, 이길 수 있는 멤버로 구성을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과 선수들 모두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FA컵 3라운드임에도 정말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이기는 축구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한편, FA컵 3라운드에는 K리그1 8개팀(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4개팀 제외)이 합류한다. K리그2 10개 팀 모두 2라운드를 통과한 상황. '서울 더비'를 포함해 총 5번의 K리그1-2 대결이 펼쳐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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