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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진짜 '트레블' 하고 싶다."
팀의 최후방을 든든히 지키는 이 용은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베스트11'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누가 들어가도 '티'가 나지 않는다. 다만, 누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경기 운영이 조금씩 달라질 뿐이다. 전북이라는 팀은 K리그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선수들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용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 내 '맏형'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그동안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이동국이 은퇴하면서 맏형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이 용은 정 혁(35) 최철순(34) 등과 베테랑 군단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제는 그가 팀의 버팀목이다.
2017년 전북에 합류한 이 용은 매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4년 연속 K리그 정상을 밟는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FA컵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 용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아직 하지 못한 것, 밟지 못한 세계가 더 크다.
이 용은 "솔직히 내가 적은 나이가 아니다. 이렇게 좋은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해 감사할 뿐이다. 은퇴 전에 꼭 '트레블(K리그, FA컵, ACL 우승)'을 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트레블'을 경험한 선수가 많지 않다. 전북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 꼭 트레블을 하고 싶다. 부상 없이, 더 열심히 뛰어서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곧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도쿄올림픽이 열린다. 사실 난 올림픽에 가본 적이 없다. 못해본 것이 많다. 태어나서 처음 대표팀에 간 것이 대학선발이었다. A대표팀도 스물 여덟에 처음 갔다. 김학범 감독님께서 우리 팀 경기도 몇 번 점검하신 걸로 안다. 기회가 되면 올림픽도 가보고 싶다"며 웃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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