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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후반 40분까지 승점 0점, 41분 1점…45분 3점!'
수원이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건 수원 김도균 감독의 변칙 전술이 한 몫 했다.
김 감독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38분 돌연 공격수 양동현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전반 15분 22세 카드인 이영준과 교체돼 들어간 양동현을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 곽윤호와 교체하는 선택이 다소 의아했다.
조유민은 비록 득점에 관여하지 못했으나, 조유민이 전진 배치된 이후로 상대 박스 부근의 공기가 달라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41분과 44분 각각 무릴로와 라스가 날카로운 감아차기로 윤보상이 지키는 광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조유민은 두 장면에서 모두 수비수를 달고 뛰며 동료들이 슈팅할 공간을 마련해줬다.
김 감독은 "따로 준비를 한 건 아니다. 양동현이 많이 지쳐보였다. 변화 카드가 조유민을 올리는 것 밖에 없었다. 조유민의 득점 본능에도 기대를 걸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라스에 대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전방에서 싸워주고 적극적으로 뛰어주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이전보단 향상됐다. 득점 감각도 좋아졌다. 매 경기 이렇게 득점해주면 팀에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힘든 경기였지만, 이겨냈어야 한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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