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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아, 네가 찬다면 양보할게. 자신있게 찼으면 좋겠어!"
이어 이동준이 절친 동료 김지현에게 진지한 표정으로 다가가 무언가 설득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주지하다시피 울산의 페널티킥 전담키커 1순위는 윤빛가람이다. 종료 휘슬이 임박한 후반 45분, 승점 3점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베테랑 윤빛가람 혹은 골이 지워진 이동준이 키커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선수들이 모여 뭔가 논의하는가 싶더니, 직전 FA컵 경남과의 16강전에서 종료 직전 마수걸이골을 터뜨린 '원톱' 김지현이 결연한 표정으로 골대 앞에 섰다. 절체절명의 순간, 김지현의 슈팅은 흔들림이 없었다. 오승훈의 방향을 완전히 속인 채 침착하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첫 골, FA컵에 이은 2경기 연속골로 팀의 2대1 승리를 확정 짓는 짜릿한 한 방, 원팀 울산이 환호했다. 벤치의 홍명보 감독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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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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