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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뉴질랜드에 충격의 1패를 안은 김학범호의 고민이 깊다. 두번째 상대는 루마니아. 루마니아는 첫 경기서 온두라스를 행운의 자책골로 잡았다.
승리가 꼭 필요한 한국 올림픽대표팀에 루마니아 같은 팀은 매우 까다로울 수 있다. 상대가 수비에 많은 숫자를 둘 경우 그 벽을 무너트리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루마니아가 수비만 하는 것도 아니다. 간혹 전개하는 역습이 묵직하고 예리하다. 중원 사령관 시오바누의 오른발 킥이 예리해 세트피스 공격도 위력적이다. 따라서 태극전사들은 공격으로 루마니아 수비벽을 두들기는 동시에 상대 역습에도 대비해야 한다. 뉴질랜드전 처럼 먼저 실점하면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루마니아는 온두라스와의 첫 경기 때 전반 막판 행운의 자책골로 1-0 리드한 후 후반전 의도적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내주고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썼다.
김학범호의 공격 자원은 제한적이다. 황의조 권창훈 이강인 엄원상 송민규 이동준 이동경이다. 뉴질랜드전에선 원톱 황의조, 그 뒷선에 권창훈-이강인-엄원상이 선발로 나갔고, 후반에 송민규-이동경-이동준이 조커로 들어갔다. 두세 차례 좋은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골결정력이 떨어져 득점하지 못했다. 루마니아 상대로 어떤 공격 조합을 가져갈 지는 김학범 감독에게 달렸다. 루마니아가 수비벽을 두텁게 쌓더라도 태극전사들에게 최소 3~4번의 슈팅 찬스는 갈 수 있다. 그걸 살리지 못하면 득점이 어렵다. 세트피스에서 집중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키커는 킥을 좀더 정확하고 예리하게 차야 하며, 상대 골문으로 쇄도하는 선수들은 위치선정과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루마니아전에선 정확도와 섬세함이 생명이다. 정태욱-이상민이 이끄는 수비라인의 무실점은 선결 과제다. 태극전사들에게 더 물러설 곳은 없다. 온두라스전을 생각할 것도 없다. 루마니아를 상대로 거칠게 모든 걸 '올인'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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