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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도쿄리' 이동경(24·울산 현대)이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미친 왼발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동경은 2018년 6월 23세 이하 대표팀과 인도네시아의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후지난 3년간 김학범호에서 게임체인저로 활약해왔다. 팀을 구하는 골을 수차례 터뜨렸다. 2019년 3월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이동경은 해트트릭을 포함 3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월 AFC챔피언십 본선에서도 2골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도쿄올림픽 전까지 14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김학범호의 최다 득점자로 기록됐다.
지면 짐을 싸야 하는 운명의 8강전, 이동경은 누구보다 절실했다. 후반 6분 또다시 이동경의 왼발이 번뜩였다. 김진야가 공중볼을 다투며 흘러나온 볼을 왼발로 잡아채 지체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뉴질랜드전에서 예기치 않은 첫 패배를 한 후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부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승부욕이 앞선 탓이었다. 진솔한 사과 후 매경기 눈부신 경기력을 선보였고, 8강에선 멀티골까지 터뜨렸다. 2-3,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하필 '도쿄리' 이동경의 미친 왼발이 제대로 작렬한 날 수비라인의 잇단 실점은 야속했다. 후반 9분 헨리 마틴, 후반 18분 코르도바, 후반 39분 아기레에게 연속실점했다. 후반 추가시간 황의조가 헤딩 만회골을 넣었지만 3대6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토너먼트 강자' 김학범호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던 탓에 실망은 더욱 컸다. 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이 리우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8강에서 멈춰섰다.
요코하마(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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