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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그동안 이동준이 없어서 후반에 변화줄 때 교체카드, 반전카드가 아쉬웠다"
여기에 양팀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팀이었다. 울산은 이동준 이동경 원두재 설영우가 돌아왔고, 대구는 정태욱 김재우 정승원이 복귀했다. 갈 길 바쁜 양팀 사정상 주축 선수들인 이들에게 휴식도 못주고 곧바로 투입을 시킬 수밖에 없었다. 울산은 이동경과 원두재가 선발로 나섰고 나머지 두 선수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대구는 부상중인 정승원은 빼고 정태욱과 김재우가 수비 라인에 정상 출격했다.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사였다.
경기는 예상대로 흥미로웠다. 초반 울산의 강한 압박에 대구가 고전했지만, 대구 특유의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며 팽팽한 양상으로 흘렀다. 전반 42분 울산 힌어제어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리자, 전반 추가시간 대구 정태욱이 동점 헤딩골을 터뜨렸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사실상 주장 역할을 하며 거의 쉬지 않고 뛴 정태욱이 기가 막힌 버저비터를 선보였다. 정태욱의 골이 터지며 전반이 종료됐다. 그만큼 극적이었다.
울산은 이 승리로 대구와의 승점 차이를 7점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대구에는 충격이 큰 패배였다. 선두 추격 실패는 물론, 오랜 기간 이어온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날 마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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