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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울산 올림픽 호랑이들의 귀환과 함께 울산 현대의 승점 3점도 돌아왔다.
울산은 4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1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올림픽대표팀 에이스' 이동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홍 감독은 복귀 하루 만인 이날 대구전 엔트리에 4명 모두를 올렸다. 원두재와 이동경이 선발로, 이동준과 설영우가 교체로 나섰다. 홍 감독은 "속상한 마음을 방안에서 슬퍼하며 보낼 거냐, 경기장에서 달리면서 풀 것이냐의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건 컨디션인데 유럽, 중동의 경우엔 이동거리나 시차가 있지만 일본은 1시간이면 오간다. K리그 원정 경기나 다름없다. 선수들과 논의했고 선수들 스스로 뛰는 쪽을 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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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그런 큰 무대를 경험해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성장하는 부분이 있다. 어제 4명 모두 잘했다"고 흐뭇함을 전했다. "두재와 동경이는 올림픽에서도 잘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살려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선발로 내보냈다. 두재는 올림픽 8강에서 절반만 뛰었기 때문에 체력적 여유도 있었다. 어제 아주 좋은 패스를 여러 번 보여줬다. 성장해서 돌아왔다"고 돌아봤다. "동준이는 많이 뛴 탓인지 얼굴에서도 약간 피로감이 느껴져서 출전시간을 조절해줬다.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점에 투입했다. 영우는 제일 컨디션이 좋다. 홍 철의 체력안배를 위해 후반 투입했는데 잘해줬다"고 평했다. 이동준의 결승골 장면에 대해서도 홍 감독은 "아주 잘 때렸다. 골을 넣을 공간이 딱 거기밖에 없었는데 정확하게 그 지점으로 잘 때렸다"며 흡족해 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상심했던 선수들은 내집처럼 편안한 소속팀 울산에서 승리로 치유받았다. 다시 뛸 힘을 얻었다. 7일 강원FC전, 11일 양주시민축구단과 FA컵 8강이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 속 훌쩍 자라서 돌아온 올림픽대표팀 4총사는 천군만마다. 팀과 선수 모두의 윈-윈, 홍명보의 선택이 통했다. 홍 감독은 "기존선수들도 있고, 올림픽 선수들도 돌아왔다. 좋은 반전의 분위기를 강원전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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