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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참혹하게 당한 토트넘, 다이빙으로 얻어낸 부끄러운 승리.
하지만 울버햄튼전 경기력은 부끄러웠다. 한 마디로 일방적이었다. 경기 내내 울버햄튼은 토트넘 진영을 맹폭했고, 토트넘은 수비를 하느라 바빴다.
전반전은 왼쪽 측면에서 울버햄튼 아다마 트라오레에게 사실상 농락을 당했다. 맨시티전 맹활약했던 풀백 자펫 탕강가는 트라오레를 전혀 당해내지 못했다.
후반 역시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경기 내용만 봐서는 울버햄튼이 2~3골 앞서 나가야 했다. 다만, 울버햄튼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상대 진영까지 가는 과정은 완벽한데 슈팅, 크로스, 패스 등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트라오레가 역습 상황에서 맞이한 1대1 찬스를 날린 건 최악의 장면이었다. 아무리 점유율을 높이고, 슈팅을 때려도 골을 넣지 못하면 그게 실력.
문제는 토트넘이 결승 득점을 하는 과정이었다. 전반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토트넘이 역습으로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침투 패스를 받은 알리가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 골키퍼 호세 사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했다. 호세 사가 알리를 제지하기 위해 나섰는데, 알리가 그 전에 충돌 없이 몸을 앞으로 던졌다. 이미 넘어지고 있는 과정에서 골키퍼와 살짝 충돌이 있었다. 하지만 이에 낚인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울버햄튼 선수들은 반칙이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상황이 바뀌는 건 없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알리가 직접 골을 성공시켰다. 이게 결승 득점이 될 거라고 그 때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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