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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목숨의 위험을 느끼며 살고 있다."
칼리다 포팔 아프간 여자 축구대표팀 전 주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서 메시지를 받는다. 그들은 겁에 질려있다.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 여성과 소녀들에게 용감해지라고 해왔다. 이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없애고 목소리를 내지 말라고 하고 있다. 여성의 인권을 위해 앞장서 왔던 선수들이 지금은 목숨의 위험을 느끼며 살고 있다. 고통스러운 일이다. 신분이 노출된 여성들을 보호하는 데 힘을 실어달라.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탈레반은 과거 집권 당시(1996∼2001년) 이슬람의 종교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다. 특히 여성의 사회활동, 외출, 교육 등에도 제약을 가했다. 여성들은 남성 보호자의 동행 없이는 외출이나 출근도 하지 못했다. 여성의 인권은 폭력으로 탄압됐던 악몽이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프간 축구대표팀 선수 중 한 명은 카불 탈출을 위해 미군 수송기 외부에 올랐다가 추락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여러 정부에 '아프간에서 여자 축구 선수들을 탈출시켜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축구 선수 권리 보호 단체인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역시 각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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