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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잔류싸움 목숨을 건 사투다. 온몸을 던질 용기가 있는 팀만이 살아남는다. 잔류하는 팀들을 돌아보면 하나같이 '전투력'을 장착하고 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서울 선수들의 움직임은 초반부터 지나치게 더뎠다. 뛰는 선수들만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연계플레이가 이뤄질리 만무했다. 제주의 압박에 맥없이 공 소유권을 내줬다.
그 과정에서 선제실점이 나왔다. 27분 제주 공격수 제르소가 상대진영 좌측에서 가운데 지점에 있는 이창민에게 공을 연결했을 때 주변에 서울 선수들은 없었다. 중거리 슈팅 능력이 정평 난 이창민의 중거리 슛은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지난 라운드 울산 현대전과 마찬가지로 전반에 비해 후반전 경기력과 집중력이 더 나았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전반 27분 이창민에게 내준 골을 극복하지 못한 채 0대1로 패했다.
전 서울 감독인 최용수는 최근 중앙UCN과의 인터뷰에서 "저 따위로 하면서 어떻게 서울 엠블럼을 달고 뛰나. '사흘 뒤에 경기가 있으니까' '나는 국가대표니까' 개소리 하지 말라 그래라. 그런 멘털 자체가 틀려먹은 거다. 한 경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설마 우리가 강등되겠어? 하는 설마가 현실로 올 수 있다"고 외부인의 시선으로 선수들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다.
서울은 이날 패배로 9월을 최하위로 맞이했다. 경기수가 같은 11위 성남(26점)과 1점차, 2경기 덜 치른 10위 강원(27점)과는 2점차다. 스플릿라운드 포함 남은 12경기에서 뒤집을 정도의 격차다. 어디까지나 서울이 반등에 성공한다는 전제에서다. 최 전 감독의 말마따나 설마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선수들 모두 느껴야 할 때다.
한편, 이날 열린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김천 상무는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남과 서울이랜드의 매치도 3대3 무승부로 끝났다.
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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