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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돌아온 풍운아' 강수일(34·안산 그리너스)이 6년 만에 골맛을 봤다. 그는 득점 직후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의 잘못을 뉘우친 '사죄 세리머니'였다.
킥오프. 안양이 안산을 상대로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안산은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기 급급했다. 안산은 후반 34분까지는 잘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 35분 끝내 득점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안양의 주포 조나탄에게 실점한 것.
흔들리되 무너지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 강수일의 발끝이 빛났다. 후반 12분 두아르테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강수일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로 득점을 완성했다. 그는 롱킥으로 안양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직후. 강수일은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강수을인 다시 한 번 K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올해 초부터 K리그1(1부 리그) 광주, 강원 등의 문을 두드려왔다. 그러나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를 품은 것은 '다문화구단' 안산. 다만, 그는 안산 합류 뒤에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500만원 벌금과 10경기 출전정지 징계가 이행되지 않은 채 한국을 떠난 탓에 10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가까스로 그라운드에 복귀한 강수일. 그는 코뼈 골절에도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부활을 노렸다. 그리고 2021년 8월30일. 강수일은 안양을 상대로 6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의 마지막 득점은 제주 시절이던 2015년 5월 기록한 것이었다. 값진 득점을 기록한 강수일은 가장 먼저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죄했다. 팀으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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