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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현장리뷰] '강등전쟁' 승자는 없었다. 성남-서울 무기력한 경기 끝 무승부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1-09-12 18:30


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승자'는 없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한 하위팀들의 몸부림이 승점 1점으로 귀결됐다. 성남FC와 FC서울이 무승부로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성남은 1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5-4-1을 가동했다. 장신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가 원톱으로 선봉에 섰다. 그 뒤를 강재우 이규성 권순형 안진범이 받쳤다. 5명의 수비가 후방 라인을 두텁게 형성했다. 서보민-권경원-리차드-마상훈-이태희가 지켰다. 골문은 김영광 키퍼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4-1-4-1로 나왔다. 박진섭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최하위로 내려간 팀을 맡은 서울의 신임 안익수 감독은 경기 전 "(팀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박주영을 원톱으로 세우고, 좌우를 나상호와 조용욱으로 조합했다. 2선에 여 름-고요한이 섰고, 그 뒤를 기성용이 받치는 형태였다. 포백은 이태석 오스마르 이한범 윤종규. 골키퍼는 양한빈이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박했다. 서울은 리그 꼴찌로 쳐지며 강등에 직면한 상태였다. 성남이라고 사정이 크게 나은 건 아니다. 성남은 서울보다 불과 승점 2점이 많아 11위였다. 두 팀 모두 강등 위기다. 누구든 서로를 제물 삼아 이 위기를 벗어나고 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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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초반 경기는 루즈 했다. 성남이 잔뜩 몸을 웅크린 채 수비에 집중했다. 서울이 전반에 7대3으로 계속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4분 고요한의 슛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김영광에게 잡혔다. 성남 수비가 거칠었다. 7분 만에 권순형이 옐로 카드를 받았다. 계속 수비 축구. 간간히 나오는 성남의 공격은 단순하기만 했다. 실점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후반 들어 성남은 시작 직후 경고를 받은 강재우를 빼고 박수일을 넣었다. 하지만 골은 계속 문을 두드린 서울이 터트렸다. 후반 13분 조영욱이 이태석의 패스를 받아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의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하지만 10분 뒤 반전이 일어났다. 김남일 감독의 교체 승부수가 맞아떨어졌다. 후반에 투입된 박수일이 동점골을 터트린 것. 부쉬의 강슛이 골문을 맞고 나오자 그대로 문으로 밀어넣었다. 이후 양팀은 결승골을 노렸다. 하지만 끝내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무기력하고 단순한 공격만 반복했다.


성남=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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