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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나만큼 실망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반드시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후반 43분 세트피스에서 애스턴빌라 하우스의 헤더골이 터지며 승부가 요동쳤다. 0-1로 밀리던 맨유는 하우스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 동점골 찬스를 잡았고, 절체절명의 순간 11m 골대 앞에 '원샷원킬' 페르난데스가 섰다. 그러나 페르난세스의 킥이 어이없이 하늘 높이 치솟았고, 맨유는 동점골의 기회를 하늘에 날렸다. 안방에서 쓰라린 첫 패배를 떠안게 됐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실축 전까지 맨유에서 22번의 페널티킥을 찼고, 이중 21번을 성공했다. 이 때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맨유 전문 키커로서 골대 앞에 나선 건데, 잔뜩 노려찬 슈팅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겨 위로 치솟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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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실축 후 쏟아지는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비난과 반대의견은 축구에서 큰 부분이다. 나는 늘 이를 통해 배워왔고, 내가 계속 발전하고 팀과 나를 위해 가능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게 하는 데 있어 이 부분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오늘 나는 맨유에 온 후 다시 한번 내게 주어진 책임을 받아들였고 앞으로도 부름을 받을 때면 어떤 두려움 없이 다시 할 일을 할 것이다. 내게 가장 중요한 건 함께 승리하는 것이고 우리가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팀과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팀을 위한 헌신을 다짐했다. '나는 큰 욕심과 헌신할 각오를 품고 피치 위에서 언제나 모든 것을 쏟아내는 선수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렇게 해나갈 것이다. 마지막 휘슬이 울린 후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한다. 스타디움에서 여러분들이 내 이름을 연호하는 것을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늘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기준이 있기 때문에, 또 무엇보다 내 동료들, 그리고 나를 늘 지지해주는 우리 팬들을 위해'라고 마무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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