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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소' 황희찬(25)이 잉글랜드 무대를 휩쓸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란 원정은 카타르로 가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9승9무13패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는 유독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이곳에서 단 한 번도 이란을 제압한 적이 없다.
황희찬은 "(이란에 앞서) 시리아전 승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리아전에서 꼭 좋은 결과 가져오도록 하겠다. 이란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무승부한다', '패한다' 생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시리아전 좋은 결과로 분위기를 이어가서 이란 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울버햄턴의 유니폼을 입은 뒤 폭풍 질주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열린 왓퍼드와의 EPL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폭발했다. 분위기를 탄 황희찬은 지난 2일 열린 뉴캐슬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에서 멀티골을 뽑아낸 것은 지난해 2월3일 알타흐와의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 경기(2대3 패)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황희찬은 "EPL은 어릴 때부터 많이 보면서 꿈꾸던 무대였다. 뛸 수 있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훈련장부터 스태프, 챙겨주시는 모든 것이 최고 수준이다. 내가 정말 축구에 집중하면 되는 환경과 분위기다. 재미있다. 하루하루 훈련도 즐기면서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연속적으로 선발로 경기를 뛰고, 플레잉 타임이 나오니 경기력도 조금씩 더 올라오고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감독님도 팀 안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전술과 생활에서 도움을 많이 준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겸손한 답과 달리 영국은 황희찬 활약에 들썩이고 있다. 황희찬은 영국 공영방송 BBC가 뽑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EPL 사무국이 발표한 '앨런 시어러의 이주의 팀'에도 뽑혔다. '대표팀 선배' 손흥민(29·토트넘)과의 동반 선정.
황희찬은 "EPL이라는 무대에서 베스트11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를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 끝이 아니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동기부여가 되는 소식이다. (손)흥민 형과 경기장에서 만났을 때는 대표팀에서와 달리 묘하면서도 좋았다. 한국 선수와 최고의 무대에서 같이 볼 수 있었다는 것이 반갑고 좋았다. 형과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은 얘기를 했다"며 웃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겠다는 황희찬. 그는 "(중동 침대축구는) 많이 답답한 것이 크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더 냉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다들 많은 경험이 있다. 그 부분을 잘 이해하고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 조급함이 없기 위해서는 그 전에 잘 풀어야 한다. 그런 일 없도록 잘 준비하겠다. 대표팀 선수들 모두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경기는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팀적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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