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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부임 첫해 울산 현대를 아시아클럽대항전 준결승 무대로 올려놓은 홍명보 감독이 만족감을 표했다.
홍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 얻어 기쁘게 생각한다. 멀리서 울산 팬들이 직접 경기장까지 찾아와서 많이 응원해주셨다. 그분들이 돌아가는 길에 발걸음 가볍게 해드린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울산은 전반 13분 바코의 환상적인 개인기로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후반 3분 스로인 상황에서 동점골을 허용한 울산은 2-2 동점으로 맞이한 연장 전반 11분, '조커' 이동경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3-2를 만들었다.
연장 후반 상대의 집중공세를 견뎌내며 이 스코어를 끝까지 지켰다.
홍 감독은 부상중인 '에이스' 이동준 대신 이날 출전해 귀중한 골을 터뜨린 윤일록에 대해 "지난여름 합류했는데 아무래도 유럽에서 경기 출전시간이 부족해 컨디션 자체가 100%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다. 지금은 우리 팀에서 누구보다 컨디션이 좋다. 이동준과는 스타일 다르지만, 우리는 윤일록의 실력을 충분히 다 알고 있다. 선발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득점도 하고 전체적으로 상대 풀백을 계속 괴롭히는 역할을 잘 했다라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들었다.
이날 경기는 양팀 도합 33개의 슛(전북 17개, 울산 16개)이 나올 정도로 치열했다.
홍 감독은 김상식 전북 감독과 마찬가지로 "양팀 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디에서 두 팀의 차이가 나온 것 같은가란 질문에 "자신감"이라고 답했다. 올해 리그 포함 4경기에서 2승 2무하며 전북 징크스를 극복한 데서 온 자신감이 경기에 중요향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
구체적으론 "전북이 잘하는 패턴에 대해 다 같이 공유를 했다. 다 예측할 수 있게끔 공격 루트가 들어왔다.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오늘 경기에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울산은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클럽(알힐랄 또는 알나스르)과 격돌한다.
홍 감독은 "이틀 남았다. 회복이 중요하다. 얼마나 프레시하게 나타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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