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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현대가 형제'는 K리그 최고의 라이벌로 자리잡았다.
전북으로선 17일 울산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외나무 승부는 두고두고 아쉬움 남는 일전이었다. 울산이 먼저 포문을 열면, 전북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양상이 두 차례나 이어졌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급한 쪽은 울산이었다. '전북 악몽'이 떠오를 수 있는 흐름으로 흘렀다.
그러나 전북 지존의 방정식은 더 이상 재연되지 않았다. 결정적 기회는 전북에 먼저 찾아왔다. 연장 전반 7분이었다. 김진수의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헤더로 응수했지만 골대를 맞았고, 쇄도하던 일류첸코도 볼을 살짝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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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전북에 허락된 무대는 이제 K리그 뿐이다. K리그 5연패에 도전장을 냈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이번에도 울산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전북은 현재 K리그에서 울산(승점 64)에 승점 1점 뒤져 2위(승점 63)에 자리해 있다.
두 팀 모두 6경기가 남았다. 한 차례의 마지막 정면충돌도 기다리고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ACL에서 승리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 전북과의 남은 한 경기를 맞이할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더 이상 눈을 돌릴 곳이 없는 전북은 K리그를 통해 설욕을 벼르고 있다. 김 감독은 "전북은 항상 트로피를 많이 들어 올렸고,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진 경험도 많이 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이 있으니 하루 이틀 쉬면서 ACL 경기 패배를 지울 수 있는 시간을 갖겠다"며 또 다른 내일을 기약했다.
전북과 울산은 올해 리그와 ACL에서 네 차례 만났다. 울산이 2승2무로 절대 우세하다. 분위기 전환이 급선무인 전북은 K리그를 통해 마지막 반전, 명예회복을 꿈꾸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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