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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24·페네르바체)가 '김민재' 했을 뿐인데, 주심이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기존 스타일대로 늘 하던 플레이를 했다간 앞으로 터키 무대에서 더 많은 카드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시사한 장면이었다. 앞으로 '학습 효과'가 필요하다.
김민재는 전북 시절과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이같은 수비 방법을 종종 활용한다. 어깨 싸움을 벌일 때도 있지만, 때때론 손으로 상대를 미는 동작으로 돌파를 저지하곤 한다. 이날 첫 경고 상황에서도 손으로 제르비뉴의 유니폼을 잡아당겼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 퇴장 직후인 25분 아나스타시오스 바카세타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 42분 바카세타스에게 페널티, 45분 유수프 사리에게 추가 실점하며 결국 1대3 역전패를 당했다. 팀은 3연승 뒤 첫 패배를 당하며 선두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 퇴장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다.
비토르 페레이라 페네르바체 감독은 경기 후 "주심은 김민재의 파울 두 개에 모두 경고를 내밀었다. 이로 인해 우리는 한 명을 잃었다"며 "심판 판정에 대해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 사람들이 이미 하고 있을테니"라고 판정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여름 숱한 이적설 끝에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는 페레이라 페네르바체 감독의 굳건한 신뢰 속에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강행군이 우려될 정도로 리그와 유럽 유로파리그에 출전했다. 그렇지만 유럽 진출 후 10번째 경기에서 첫 퇴장을 당하며 '쉼표'를 찍었다.
김민재는 오는 22일 앤트워프(벨기에)와의 유로파리그 홈경기에 출전한 뒤 25일 알란야스포르와의 리그 10라운드 홈경기는 징계 결장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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