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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승격하지 못하면 결코 성공한 시즌이 될 수 없다."
안양과의 단두대매치에 나선 대전은 최근 2경기 연속 4골을 기록한, 물오른 공격력에 초점을 맞췄다. 선봉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마사였다. 해트트릭 포함, 최근 6경기에서 8골을 넣은 마사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마사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4분 마사의 패스를 받은 파투가 볼을 잡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마사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4경기 연속골. 후반 9분에는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대전은 후반 1분 공민현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이현식이 멋진 오른발슛으로 연결하는 등 놀라운 공격 집중력을 과시하며 3골이나 만들어냈다. 반면 아코스티를 앞세워 공격에 나선 안양은 후반 23분 김경중이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대전이 마지막까지 희망을 노래하는 이유, 마사가 깨운 정신 때문이다. 마사는 최근 "나는 실패한 선수였다. 하지만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다. 승격에 인생을 걸고 하겠다"는 인터뷰를 한국어로 하며 큰 울림을 안겼다. 그 후 대전한밭운동장에는 '승격, 그거 인생걸고 합시다'는 걸개가 걸렸다. 고향행도 포기하고, 손바닥에 한국어를 써가며 외우고, 부상에도, 유니폼이 찢긴 와중에도 쉬지 않고 달리는 마사의 모습 속 대전 선수단도 다시 깨어났다. 마사의 인생을 건 도전을 앞세운 대전은 2위 꿈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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